티스토리 툴바

2012/01/29 23:22
<몽구(蒙求)> (176) 子猷尋戴(자유심대)          
자유(子猷)가 대규(戴逵)를 찾아 가다.
    
   晉王徽之字子猷(진왕휘지자자유)
   진(晉)나라 왕휘지(王徽之)의 자(字)는 자유(子猷)이니, 
   右軍羲之之子(우군희지지자)
   우군(右軍)을 지낸 욍희지(王羲之)의 아들이다. 
   性卓犖不羈(성탁락불기)
   성격이 남보다 뛰어나고 보통의 일에 구속받지를 않았다. 
   爲大司馬桓溫參軍(위대사마환온참군)
   대사마(大司馬) 환온(桓溫)의 참군(參軍)이 되었는데,
   蓬首散帶(봉수산대) 不綜府事(부종부사)
   쑥대머리에 흐트러진 띠를 띠고, 고을의 일도 다스리지 않았다.
   嘗寄居空宅中(상기거공택중) 便令種竹(편령종죽)
   일찍이 빈 집 속에 임시로 있었는데, 문득 사람을 시켜 대나무를 심었다. 
   或問其故(혹문기고) 徽之但嘯詠(휘지단소영)
   어떤 사람이 그 까닭을 묻자, 왕휘지는 다만 휘파람을 불고 시를 읊으면서, 
   指竹曰(지죽왈)
   대나무를 가리키고 말하기를,
   何可一日無此君邪(하가일일무차군야)
   "어찌 하루인들 차군(此君)이 없을 수 있겠는가?"라고 하였다.
   嘗居山陰(상거산음) 夜雪初霽(야설초제)
   일찍이  산음(山陰)에 살고 있을 때, 밤에 내리던 눈이 겨우 멎으면서, 
   月色淸朗(월색청랑) 四望皓然(사망호연)
   달빛이 맑고 명랑한데, 사방을 바라보니 모두기 희기만 하다. 
   獨酌酒詠左思招隱詩(독작주영좌사초은시)
   이에 홀로 술을 마시면서 좌사(左思)의 <초은시(招隱詩)>를 읊다가, 
   忽憶戴逵(홀억대규) 時逵在剡(시규재염)
   갑자기 대규(戴逵)를 생각했다. 이때 대규는 염현(剡縣)에 있었는데,
   便夜乘小船詣之(편야승소선예지) 經宿方至(경숙방지)
   문득 밤에 작은 배를 타고, 하룻밤을 걸려 바야흐로 도착했다. 
   造門不前而反(조문부전이반)
   그런데 문에까지 왔다가 앞으로 더 가지 않고 돌아 간다. 
   人問其故(인문기고) 曰(왈)
   이에 사람들이 그 까닭을 묻자, 자유가 대답하기를, 
   本乘興而行(본승흥이행) 興盡而反(흥진이반)
   "본래 흥이 나서 마음에 내키면 가고, 흥이 다하면 돌아가는 것이지, 
   何必見安道邪(하필견안도야)
   어찌 반드시 안도(安道)를 보아야 하는 것인가?"라고 하였다. 
   官至黃門侍郞(관지황문시랑)
   벼슬이 황문시랑(黃門侍郞)에 이르렀다.